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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버티던 현생을 살 의미를 잃었습니다
[일반]
작성일시 : 2025. 08. 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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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4년지기 단짝 여사친한테 실언 듣고 너무나 달라진 모습 때문에 배신감 들어서 차버렸는데
그 때문에 정신병에도 계속 버텨오던 현생의 원동력이 의미를 잃어서 지하돌 라이브도 안 가고 만화책이랑 애니도 잘 안 보고
그저 집에서 입맛 있는 것들만 조금 먹고 니케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그 여사친과는 4년 전 제가 18살 때 학교 밖 청소년센터에서 만났는데
4살 연하임에도 프리채널 게임이나 아니메 지하돌 등 취미나 성향이 너무 잘 맞아서 서로 친해졌고
이후 제가 정신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 친구도 우울이나 불안 등의 얘기를 하며 같은 마음에 서로를 의지해 갔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그 친구가 디자인 계열 여학교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교내에서 친구가 많아지며 가끔 일진무리로 추정되는 학생과도 인스타를 찍는 등 점점 다르게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학교 동기들이 지하 아이돌로 데뷔하며 그들의 스태프가 되었는데
그들의 라이브도 응원할 겸 간만에 그 친구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학교 동기들은 저와 친구를 갈라놨고
이후 전철을 타고 집에 가려던 중 그 친구에게 실언을 들었는데
"친구들도 너 싫고 나도 너 싫어! 연락도 하지마!"
순간 저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의 그 친구에게 저는 그저 대용품인 것이었을까
배신감이 든 나머지 저는 그 친구의 앞날을 응원하면서도 나는 그저 집착광공 정신병자였으니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그녀를 차버렸고
이후 연락이 끊겨 중학교 자퇴 이후 유일했던 친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나 때문에 또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후 현생을 사는 의미를 잃은 저는 기운이 없어서 입맛도 떨어져 잘 먹지도 못하고 온갖 후유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지하돌 라이브도 안 가게 되고 애니 시청과 굿즈 구매 만화 보는 것도 거의 안 하게 되었습니다
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이 일에 대해 넘어가게 하고 끝내게 하려는 아버지와 왜 그런 걸 해서 그 모양이냐며 온갖 핀잔을 줄 것 같은 어머니에게 아직도 왜 우울한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진료 갔다온 지도 며칠 안 지났는데 4주 이상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남은 비상약과 처방약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정신병 환자라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단순 아르바이트도 안 받아주니 그저 1주일마다 용돈만 받아 가며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