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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들 힘내셈
[애니]
작성일시 : 2013. 11. 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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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8hNv
수능 끝날때마다.. 어째 여기저기..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끔식 많이 보임;;
잘.. 못본건가.. 싶지만서도 남일이 아님.. 내 친구들중에도 지금 재수생이 있으니깐,
문제는 수능 끝나고 얘가 혼자 있고싶다, 이러고 문자를 보내길래.. 아...모든걸 이해했음 그리고 답장
" 한잔 하자 "
바로 답장이옴
" 그래 "
1년전에도 왔던 포장마차를 또 오게 될줄은 몰랐음,
친구놈 오고 말 없이 소주만 깔짝 깔짝 마시는데
얘가 갑자기
" 나 죽어버릴까 " 이러는거임..
" 왜 죽고싶은데? "
" 부모님 볼 낯도 없고..또 재수 준비하면서 눈치볼꺼 생각하니까 죽고싶다.. "
" ....... "
" 나도 그냥 너처럼.. 기술도 배우고.. 알바도 하고.. 그럴걸.. "
" 야야 농담도 말아라 얼마나 힘든데 그러냐.. "
" 그래도 지금 나보다 더 힘들까 ? "
" ...... "
" 그래도 죽는건 좀 아니다 싶다 .."
" 그런 시험지 종이쪼가리 때문에 목숨까지 버릴필요는 없잖아? "
난 그냥 무심코 내뱉은 말인데 얘가 말이 격해짐..
" 네가 뭘 아냐.. "
" 명절때마다 친척들 눈치 봐 봤냐? "
" 부모님이 누구 누구는 벌써 취직했다더라.. 알바 해서 차 한대 뽑았다더라 .. 그런 소리 들어봤어? "
" ...... "
" 너한텐 어떨지 몰라도 나한테 수능이 전부였다고 새끼야 .. "
" 공부하면서 수능만 잘봐봐라.. 다 가만안둬 날 깔보던 친척놈들..날 비꼬던 부모님 전부 코를 뭉개줘야지.."
" 이런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지금 내 꼴을 봐라 "
" 빡세게 노력했는데 6등급이 뭐냐? "
" 씨x 노력한자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는데 난 뭐냐고... "
" 난 왜 공부 잘하는놈들 밑발판이 돼야하냐고.. "
" 밟아주고싶은데.. 밟히는건 질색인데 왜 나만... "
이렇게 말하면서 막 흐느꼈음...
" 그러게..말이다.. "
이렇게 말하고 조용히.. 소주 마셨음...
조만간 얘.. 수능도 끝났겠다.. 기분이나 풀어줄겸 여행이나 가야겠음.. 둘이서 배낭여행..
나는 왜 수능에 이렇게 집착하는지 알턱이 없었음
수능 한번 보고.. 좌절하고.. 부모님이 내 가슴 후벼파고..해서.. 수능을 왜 봐? 그 동안 다른걸 보겠다..
싶어서.. 농기계 기술 약간 배우고.. 컴퓨터 정비 약간 배우고.. 닥치는대로 다 해봤음..
그리고 지금은 알바하면서 공무원 시험준비중이고.. 알바금 월 100씩 꾸준히 저금중..
그렇다고 이 길이 편한건 아님..
다들 펜 잡고 있을때.. 드라이버 쥐고 . 다들 잉크펜 묻을때 기름 묻고 먼지 뒤집어 쓰고..
공부해라 소리 들을땐 욕을 듣고 있었으니.. 흠.. 어쨰 이야기가 좀 샌듯..
문득 류코님 글 보고.. 노력은 배신을 안할까요 콱 죽어버리고싶다.. 라고 하셔서..
내 친구 얘기 써버렸는데.. 얘는 이 사이트를 안하니.. 여기에 적어도 될듯..
아 그리고.. 내가 아는사람중에 법대 다니는 형이 있는데.. 이 형도 2번은 재수를 하고 삼수째 비로서 성공했음,
" 노력은 다만 변덕이 심할뿐이다 "
내 친구만 그러는지는 몰라도.. 재수생들이 원래 친척들.. 가족들 눈치를 많이 봐야하나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못했다고 해서.. 그런 종이쪼가리 때문에 목숨까진 버리지마세요..
님들이 걸어갈 길은 많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