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재수생들 힘내셈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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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날때마다..  어째 여기저기..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끔식 많이 보임;;

 

 잘.. 못본건가.. 싶지만서도 남일이 아님..  내 친구들중에도 지금 재수생이 있으니깐,

 

 문제는 수능 끝나고 얘가 혼자 있고싶다,  이러고 문자를 보내길래..  아...모든걸 이해했음 그리고 답장

 

 " 한잔 하자 "

 

바로 답장이옴

 

  " 그래  "

 

1년전에도 왔던 포장마차를 또 오게 될줄은 몰랐음,

 

친구놈 오고 말 없이 소주만 깔짝 깔짝 마시는데

 

 얘가 갑자기

 

" 나 죽어버릴까 "  이러는거임..

 

 "  왜 죽고싶은데? "

 

 "  부모님 볼 낯도 없고..또 재수 준비하면서 눈치볼꺼 생각하니까 죽고싶다.. "

 

"  ....... "

 

" 나도 그냥 너처럼.. 기술도 배우고.. 알바도 하고.. 그럴걸.. "

 

 " 야야 농담도 말아라 얼마나 힘든데 그러냐.. "

 

  "  그래도 지금 나보다 더 힘들까 ? "

 

  " ......  "

 

 " 그래도 죽는건 좀 아니다 싶다 .."

 

  "  그런 시험지 종이쪼가리 때문에 목숨까지 버릴필요는 없잖아? "

 

  난 그냥 무심코 내뱉은 말인데 얘가 말이 격해짐..

 

" 네가 뭘 아냐.. "

 

" 명절때마다 친척들 눈치 봐 봤냐? "

 

"  부모님이 누구 누구는 벌써 취직했다더라..  알바 해서 차 한대 뽑았다더라 .. 그런 소리 들어봤어? "

 

  " ...... "

 

" 너한텐 어떨지 몰라도 나한테 수능이 전부였다고 새끼야 .. "

 

 " 공부하면서  수능만 잘봐봐라.. 다 가만안둬  날 깔보던 친척놈들..날 비꼬던 부모님 전부 코를 뭉개줘야지.."

 

  " 이런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지금 내 꼴을 봐라 "

 

  "  빡세게 노력했는데 6등급이 뭐냐?  "

 

  "  씨x 노력한자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는데 난 뭐냐고... "

 

  "  난 왜 공부 잘하는놈들 밑발판이 돼야하냐고.. "

 

"  밟아주고싶은데..  밟히는건 질색인데 왜 나만... "

 

  이렇게 말하면서 막 흐느꼈음...

 

"  그러게..말이다.. "

 

 이렇게 말하고 조용히.. 소주 마셨음...

 

 조만간 얘..  수능도 끝났겠다.. 기분이나 풀어줄겸 여행이나 가야겠음.. 둘이서 배낭여행..

 

 나는 왜  수능에 이렇게 집착하는지 알턱이 없었음

 

 수능 한번 보고.. 좌절하고..  부모님이 내 가슴 후벼파고..해서..  수능을 왜 봐? 그 동안 다른걸 보겠다..

 

 싶어서..  농기계 기술 약간 배우고.. 컴퓨터 정비 약간 배우고..  닥치는대로 다 해봤음..

 

 그리고 지금은 알바하면서 공무원 시험준비중이고..  알바금 월 100씩 꾸준히 저금중..

 

  그렇다고 이 길이 편한건 아님..

 

다들 펜 잡고 있을때..  드라이버 쥐고 .   다들 잉크펜 묻을때   기름 묻고 먼지 뒤집어 쓰고..

 

 공부해라 소리 들을땐 욕을 듣고 있었으니..  흠.. 어쨰 이야기가 좀 샌듯..

 

문득  류코님 글 보고..  노력은 배신을 안할까요  콱 죽어버리고싶다..  라고 하셔서..

 

내 친구 얘기 써버렸는데..  얘는 이 사이트를 안하니.. 여기에 적어도 될듯..

 

아 그리고..  내가 아는사람중에 법대 다니는 형이 있는데..  이 형도 2번은 재수를 하고  삼수째 비로서 성공했음,

 

 "  노력은 다만 변덕이 심할뿐이다  "

 

 

내 친구만 그러는지는 몰라도.. 재수생들이 원래 친척들.. 가족들 눈치를 많이 봐야하나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못했다고 해서.. 그런 종이쪼가리 때문에 목숨까진 버리지마세요..

 

 님들이 걸어갈 길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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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2013. 11. 09 (16:27)11.09 (16:27)
아..이제 내가 수험생이라니...똥줄탄다
이와이 2013. 11. 09 (16:35)11.09 (16:35)
파이팅.. good luck !
니에토노노 2013. 11. 09 (16:34)11.09 (16:34)
진심 공감가네요 특히 밑발판 부분..  저도 밟히는게 싫습니다.. 밟아서 위로 올라가고싶어요..

그리고 눈치 진짜 많이보여요 .. 재수하면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진짜..
이와이 2013. 11. 09 (16:37)11.09 (16:37)
그렇게 눈치가 많이보이는군요..허어..
니에토노노 2013. 11. 09 (16:39)11.09 (16:39)
글 보면서 느낀건데.. 저도 이와이님처럼 콱 그냥 수능 한번 떨어졌었을때 다 때려치우고 다른걸 할껄..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ㅋㅋㅋ 이번 수능도 망치고 벌써 삼수째

집안에서는 더이상 절 기대도 안하고 ㅋㅋ..
아키 2013. 11. 09 (16:42)11.09 (16:42)
전 이와이님이랑 비슷한거같내요ㅋ
나른한 곰탱이 2013. 11. 09 (17:19)11.09 (17:19)
전 애초에 수능안치고 일하고 있죠
이번에 친구들은 수능 공부할때 난 일 얼마나 더 편하게 할수있을까 생각했다죠
시노노메 나노 2013. 11. 09 (17:22)11.09 (17:22)
ㅠㅠ 고맙내요

랄까 전 아직재수고 저형은 나이가나이인만큼 저보다 더절실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입장으로서 그형에게 위로를표하네요.

하하하 삼수실패하면 생각이나 해볼까나 하하...

꺠알같은희망이라면 이떄까지쌓은 내공이랑 내년의 정시비율이 60퍼란거...
은별 2013. 11. 09 (19:25)11.09 (19:25)
쓔할 전 수능 1년 남았네요 크허허
ABC 2013. 11. 09 (22:08)11.09 (22:08)
으아아악-수능은 생각하기 싫다는--------
특성화고 가고싶었는데 저를 인문계로 던져버리시는 부모님;;;
누이그르미 2013. 11. 09 (22:14)11.09 (22:14)
재수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