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였던 시절... 정기휴가 나왔을때 4일 내내 싸우고 있던 부모님을 말렸던 때가 떠오르네요
맞벌이 부부신 저희 부모님은 두분 다 어느 피나는 노력을 통해 사회적 위치에 계시지만 그로 인하여
서로의 자존심이 더 강해져서 자주 싸우시곤 했습니다...
맏이인 저로써는 동생과 같이 말렸지만 아무리 좋은말을 해도 화해를 권유해도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시고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아버지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시니
좀처럼 쉽게 풀리질 않더군요
아버지는 의료계열 직장 이라서 회식이 잦아 술을 한창 많이 마시고 들어오실땐 더욱 심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생이라 자취하던도중
하루는 새벽에 자고있다가 울먹거리면서 말하는 동생의 전화로 두분의 엄청커진 싸움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갈 수 없는 거리에 있는지라 전화로만 5시간동안 두분의 화를 풀어드려야 했습니다.
화해시켜드린 방법은 두가지 방법을 고안해냈어요.
하나는 당근과 채찍입니다. 말그대로 잘못되지 않은 부분에서 각자 추켜세워 드린다음에, 진정이 되셨다 싶으면
"누가봐도, 제3자가 봐도, (예를들어 저같은경우는 '법정까지 갈수없잖아 부부니까... 친척 3명정도에게 물어볼까요? 내가?" 라고 했었음)
두분의 행동에선 이게 잘못된거다. 다른건 다 잘못하시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정말 아쉽다."
하고 딱딱 짚어내는 겁니다. 중요한건 잘못한것이 여러개 일지라도 그 중 가장 큰 잘못 하나를 끄집어내서 완벽한 공격을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부분을 수용하시는(이해하시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이제 달래드려서
아버지에겐
"어머니도 잘못하신것이 많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에겐
"아버지도 반성하고 있는것이 많으신데 말씀꺼내기가 쑥쓰러우시다고 말했다"
라고 각각 말씀드리면서 화해의 브릿지 역할을 했었습니다.
두번째, 새로운 충격을 드린다.
저같은경우에 계속 화해시켜 드릴려고 해도 되지 않았을때는
두분의 소중한것을 가지고 협박을 했었고 실제로 아버지가 아끼시는 시계도 18층에서 던져버린적이 있었습니다.
자식만이 할 수 있는 협박이라는게 있어요
그리고 그게 두분에게 충격을 충분히 드릴만한 것이여야 하지요..
이건 정말 끝자락에서 써야하는 방법입니다...
베르누이 님의 가정상황을 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조언을 드릴 수 는 없지만.
화해의 브릿지 역할을 자식중에 누군가는 해야합니다. 네, 그건 맞는 말이지요... 힘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