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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가 뭐 어때서..
[애니]
작성일시 : 2014. 05.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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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 긁적 '- ' .. 에.. 간만에 (?) 글을 써보네요! ! 좀 장문입니다.ㅜ- ㅜ
때는 바야흐로 2014년 5월 23일 금요일.. 마트 알바를 하면서 친해지게 된 누나와.. 끝나고 같이 서점에 가기로 했지요!.. 뭐..!? 핑크빛 로맨스? 이런거 전혀 기대안했어요! 정말 안했습니다! 보..본론으로 가서!
어느덧 시간은 흘러 흘러 퇴근시간.. 마트 직원 아주머니들과 아저씨들께 인사를 드리고.. 직원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누나를 기다렸지요~
기다리면서 든 생각이.. 여자는 옷 갈아입는것도 남자보다 좀 시간이 걸리는거 같더라구요~ +_ +
뭘 하길래 오래걸릴까..? 하고.. 망상을 쪼~끔 하다보니.. 옆쪽에서 딸칵! 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누나가 나오는데.. 깜놀 '- ' ;;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분이 지났더라구요.. 참 빠르다..
빠르게 흘러간 시간에 감탄하는 사이.. 누나가 많이 기달렸어? 이러시길래.. 뜬금 없지만.. 여기서 선택지..
1. 네 많이 기다렸어요.
2. 아뇨 저도 방금 나왔어요.
3. 뭘 했길래 이리 오래걸렸어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뇨 저도 방금 나왔어요.. 라고 말하면서 손님한테 쓰는 영업용 스마일을 지어줬지요~
누나의 반응이 내심 궁금했는데.. .. 아주 현실적인 반응..
" 그래? 그럼 가자 ~ " 이러고 성큼 성큼 앞장 서시던데.. 얼마나 등이 듬직(?) 해 보이시는지..
그렇게.. 둘이 걸어가면서.. 사소한 잡담을 나눴지요.. 오늘 마트에 아이들이 과자 봉지를 다 찢어놨대니~ 음료수 병뚜껑을 따고 누가 음료수를 마시고 다시 잠그고 놔뒀다는지..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서점 앞에 도착하고.. 안에 들어가니까.. 풍겨오는 수많은 책들의 향기 !! 책장에는 각종 책들이 꽂혀있고.. 팻말에 각종 코너를 표시 해 놨더라구요~
누나는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살피다가 신화 & 전설쪽 코너를 보시더니 성큼성큼 걸어가시더라구요.. .. 저런 책을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저도 졸졸졸 뒤따라 갔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까.. 북유럽신화.. 켈트신화의 전설.. 요람을 흔드는 요정 아일랜드 요정의 세계.. 등등.. 신기한 제목의 책들이 즐비 하더군요..
살짝 누나를 살펴보니.. 보물을 발견한 어린애라도 된듯.. 눈이 반짝 반짝 빛나더군요.. 그리곤 켈트 신화의 전설을 뽑아드시더니.. 이거 재밌겠지 그렇지!? 하고 저한테 책을 들이대시길래..
아.. 네.. 무미건조하게 대답했지요..
그렇게 한동안 누나한테 시달리다가.. 저 멀리 라이트노벨 & 코믹스! 라고 적힌 팻말을 보고.. 누나 저도 잠시 살 책이 있어서요! 하고 쌩 !! 달려갔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라이트노벨 & 만화책 코너! 캬 바로 이거죠 헉헉! 한참을 살피다가 정령사의 검무 9권 10권 발견! 으아닛!! 벌써 10권이 나오다니!! 구입이야 구입!
한참 열을 올리는데.. 누나가 어느새 제 뒤에 와 있더군요.. 아까의 그.. 켈트 신화의 전설을 드시고..
막상 누나가 절.. 쳐다보시니까.. 품에 꼭 껴안고 있던.. 정령사의 검무를.. 조심히 다시 꽂아놨습니다.. 그러는 저를 보고.. 누나가 하시는 말씀이..
" 그거 사려고 ? "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표정이.. 영... 안좋더라구요..무섭기까지..
" 네 " 라고 할까 하다가..
" 아뇨 그림이 예뻐서 어떤지 한번 봤어요 " 하고 거짓말을.. ㅜㅜ..
" 그래? 그럼 누나가 책 추천해줄게 저기로 가자 .. " 하고 성큼 성큼 다시 걸어가시길래... 별수없이 뒤 따라 가는데..
스윽 코믹스 코너 지나가면서.. 보이는 책 하나..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권 2권.. 순간.. 멈칫.. 설마? 설마? 바나디스가.. 코믹스로 정발 됐단말인가
조심히.. 책장에서 책을 뽑아서.. 살펴보니.. 띠지에.. 코믹스 정발!!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거기다가.. 어나더 표지까지... 당장 1권과 2권을 뽑아서 계산대로 가려고 하니까..
누나가 .. 그거 무슨책이야 ? 하고 제 손에서 착 뺏으시더니.. 유심히 보시더군요..
잠시후 누나께서..
" 너.. 이런쪽...? " 이러시길래..
" 예.. " 라고 대답하니..
아니나 다를까..
기겁하시더군요.. 그 후에 보인 반응이 더 가관..
" 너 그럼.. 베게라든가 피규어도 가지고 놀아..? 이러고 묻길래.. "
이 누나.. 뭔가 인식이 잘못 박혀있는거 같더군요.. 오타쿠는 뭐.. 베게 가지고.. 밖에 나가서 부인 부인! 이러거나.. 피규어 만지면서.. 허엌 허엌!! 이러는줄 아나봅니다..
당장 오해를 풀기 위해..
" 저기 누나 뭔가 오해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
이미 이 누나는 제 목소리가 안들리나봅니다..
바쁜 일 있다면서.. 자기 책 계산하고 쌩 가버리는데..
....
도대체 대부분의 여성들은.. 오타쿠를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
뭐.. 이 책 두개를 건졌으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만족 대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