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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마츠키 미유씨의 병명과 사인 공개, 만성 활동성 EB 바이러스 감염증이 악성 림프종으로 악화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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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excite.co.jp/matsukimiyu/22662440/

주식회사 81 프로듀스가 성우 마츠키 미유씨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2015년 12월 14일에 49일이 무사히 끝났음을 밝힘과 아울러, 유족의 의향
에 따라 병명을 공개했답니다. (그동안 '백혈병' '폐암' 등 여러가지 가설
이 일웹에서 거론되기도 했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음모
론을 퍼뜨리기도 했고요.)

이번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마츠키 미유씨는 몸이 계속 좋지 않아 원인을
모르는 채 2015년 6월 30일에 급성 폐렴으로 긴급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밀검사 결과, '만성 활동성 EB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음이 확인되었다고 하는군요. 얼마나 희귀한 병인지, 난치병으
로 지정도 안되어 있을 정도랍니다.

마츠키 미유씨는 그런 희귀병과 힘겹게 싸우다가, 2015년 9월 4일에 기적
적으로 일시 퇴원했으나, 9월 18일에 재입원했고, 10월 27일 오후 10시 18
분에 영면하게 되었답니다. 최종적인 사인은 '악성 림프종'이었다고 하는
군요. 유족들은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한명이라도 더 빨리 조기 발견을
하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병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마츠키 미유씨 또한 언젠가 병이 다 나으면 수기를 써서 같은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고통스러운 치료에 임했으나, 결국 돌아가신 모양입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의식이 있어서, 말은 못하더라도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
일 정도였다니 안타깝네요.

마츠키 미유씨의 부모님은 딸이 투병생활중에 보여준 태도가 아주 훌륭했
다면서, 오직 일에 복귀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
다고 밝힌 모양입니다. 또한 응원해준 동료 성우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
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필이면 저런 희귀병중의 희귀병, 난치병중의 난치병에 걸리다니, 마츠키
미유씨가 괜히 입원할 무렵에 고토 유코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울면서 이야
기를 나눈 것이 아니었군요.

EB 바이러스 (네이버 캐스트)

EB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는 위쪽 네이버 캐스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요약하면, EB 바이러스는 침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그 자체는
의외로 흔하답니다. 감염이 심하면 각종 합병증과 심지어 악성 림프종 같은
암을 일으킬 수도 있고, 치료약은 아직 없지만, 건강한 사람은 대개 푹 쉬면
낫는다고 하는군요. (정확히 말하면, 감염증은 낫지만, 바이러스 자체는 일
부 세포에 평생 잠복하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마츠키 미유씨의 경우에는 (푹 쉬면 감염증이 나아야 하는데) 저 EB
바이러스가 만성으로 계속 활동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희귀한 사례였고 치료
약이 없는 탓에 결국 악성 림프종으로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나게 된 모양입
니다.

아, 어쩌면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요? 새삼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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